거울 속의 '나'를 만나보아라
하루에 얼마나 거울 속의 '나'와 눈이 마주칠까? 우리 가족들은 1년 반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거울 속의 '나'와 아이컨택을 하고 잘 잤니? 인사와 더불어 오늘 하루 계획이나 확언들을 이야기하곤 한다. 분명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도 거울 속의 '나'이고 내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도 거울 속의 '나'인데 처음시작할 땐 어색하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몸이 쭈뼛대기도 했다. 어떨 때에는 거울 속의 '내'눈을 똑바로 쳐다보기가 힘들 때도 있었다. '나'의 안부를 묻고, '내'가 대답을 하고, '나'에게 웃어 보이고, '나'와 약속을 하며 점차 우리 가족들은 '나'를 단련해 갔다. 그리고 '나'와 가까워지고 '나'를 용서하기도 하고 위로해주기도 하며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니 이상하게도 그 사랑이 가족들 서로 간의 사랑으로 더욱 돈독해졌다. 마음이 너그러워지며 서로를 더 배려하게 되었고, 먼저 인상이 좋아지니 인상 쓰며 이야기하지 않고 껄끄러운 대화들도 웃으며 매끄럽게 진행이 되었다. 아이들을 훈육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에게 나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지른 날엔 어김없이 거울 앞으로 향해 아이들에게 지은 표정 그대로 재연해 보며 나는 '나'의 무서운 표정과 아이들이 '나'를 보고 주눅 들었던 표정을 교차해 보며 반성도 하였다. 거울 속의 '나'는 겉모습을 매만질 때도 속마음을 매만질 때도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었다.
거울속의 '나'에게 굿모닝:) 인사하는 아이들
자존감 높게 아이들을 깨우는 방법,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길 했었는데 이뿐만 아니라 동몽인(=배우자)과 나는 아이들이 일어나면 아이들을 안고, 업고(이것은 단순히 지극히 아이들에 대한 애정표현도 있고 이불속에서 그래도 나오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우리만의 처방전 같은 것) 콩콩거리며 욕실 세면대 앞에 데려다준다. 아직은 키가 발 디딤대 없이는 거울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발디딤대 위에서 아이가 휘청휘청하는 것도 하나의 아침 놀이가 된다. "루리야. 거울 속의 루리도 정말 예쁘지 않니? 밤에 푹 잘 자고 났더니 눈 속에 별들이 들어갔는지 오늘따라 눈이 더 반짝거리는 것 같지 않아?" 나의 말 한마디에 루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빡깜빡 댄다. "굿모닝, 잘 잤니 거울 속의 루리? 루리야 루리도 거울 속의 루리에게 인사해 주고, 칭찬 한번 해줘 볼까?" "안녕. 루리야 잘 잤니? 헤헤헤." 처음엔 이렇게 시작된 아침인사가 이제는 루틴이 되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거울 속의 '나'에게 인사를 건넨다. "루리야. 잘 잤니? 너 어제 잘 때 추웠니? 코가 좀 빨갛네? 그래도 세수하고 놀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오늘도 씩씩하게 놀아보자!" (루리가 오늘 아침 거울 속의 본인에게 건넨 아침 인사이다) 자존감 낮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아이컨택을 매우 불편하게 여긴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어느 칼럼에서 그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 스스로부터 나에 대해 불편하게 여기고 있지 않은가? 란 생각의 꼬리를 물고 시작된 것이 거울 속의 '나'와 이야기하게 된 것인데, 이제는 온 가족이 모두 거울 속의 '나'에게 굿모닝을 하고 있다.
*비바키즈의 Guide
어려운게 아니니 자녀가 있든 없든 꼭 한번 거울 속의 '나'와 만나보길 강력히 권유해 봅니다. 아침에 한번 저녁에 잠들기 전에 한번. 정말로 처음엔 쑥스럽기까지 할 거예요. 그런데 왠지 모를 뿌듯함도 느껴지실 겁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서 가슴 뛰는 두근거림에 마음 깊은 곳에서 할 수 있어!라는 열정이 생기기도 하고요. 아이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아이에게 권유하여 아침루틴이나 저녁루틴처럼 만들어 주는 것도 아주 효과적일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정말 간단하잖아요. 준비물은 '거울'과 '나'만 있으면 된답니다. 지금 당장 거울 앞으로 가서 시도해 보세요. 꼭 거울 앞이 아니더라도 바로 앞 탁상에 놓인 거울이 있다면, 입 밖으로 소리 내지 않아도 거울 속의 내 눈을 마주 보고 마음속으로 이야기해 주세요. 아주 반가워할 겁니다.
- 아침에 깨우는 법(1) 국숫집 사장보다는 모차르트처럼 다시 보기 ▽ 링크클릭
- 아침에 깨우는 법(2) 아이와 함께 긍정확언 다시 보기 ▽ 링크클릭
반짝반짝 우리 아이의 레인보우마인드를 위하여:)
엄마도,아빠도,양육자님도 함께 자존감을 올리는 스토리로 찾아뵙길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공감꾸-욱! , 구독설정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레인보우마인드 하세요!
'#레인보우 마인드 > 자존감UP 신박한 육아비법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족만의 '허그데이(Hug day)' 지정일 (8) | 2023.05.30 |
---|---|
잠 못 드는 아이 화내지 않고 재우기- 우리집은 꿈 제작소 (2) | 2023.05.29 |
아이만의 에펠탑 쌓기! 얼마나 높게? 아이의 자존감만큼! (2) | 2023.05.28 |
아침에 하는 긍정확언이 아이자존감을 높인다 (2) | 2023.05.24 |
화내지 않고 웃으며 아이를 깨우는 방법(ft.모차르트) (0) | 2023.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