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텃밭꾸미기 - 봄날 텃밭 쌈채소 모종 심기 / 꼬마 농부의 야무진 손🖐️MZ부부의 귀촌일지

🥕"귀촌을 했으니 텃밭을 꾸며볼까?"

 귀촌의 귀짜도 모르는 MZ 딸내미가 귀촌을 한 덕분(?)에 아버지께서 작은텃밭 여러개를 깔끔히 정돈 해주시고 가셨는데, 이제 서리가 내릴정도로 온도가 내려갈 날씨도 없기에 쌈채소 모종을 사서 텃밭을 꾸며보기로 했다. 우리 부부의 계획은 마당에서 맛나게 바베큐를 하면서 "어라? 쌈채소가 없네? 아하! 텃밭에서 바로 따오면 되잖아?😘" 하고 수확을 한다음에 바로옆 수돗가에서 싱싱한 쌈채소들을 씻어서 맛깔나게 고기두점을 넣고 싸먹는것. 오늘 성주5일장 이기도 하고 마침 종묘사에 푸릇푸릇 모종들도 한가득 들어와 있길래 장구경도 겸사겸사 모종을 사러 성주장날에 나왔다. 아이들이 하원을 하면 직접 같이 아이들과 텃밭에 모종을 심어 보기로 했다. 매일 아침 학교와 어린이집 등원하기 전 물주기 담당은 아이들에게 맡길 예정이다. 직접 물을 주며 키운 쌈채소를 아이들도 맛있게 먹어줄 날을 기대 해보며🙂

🏵️"봄이긴 봄인가봐"

분명히 모종을 사러 종묘사에 들른것인데, 꽃들이 눈에 더 들어오는것은 무엇..? 푸릇푸릇한 모종들은 내눈에 다 똑같아보이고, 꽃구경하기 바쁘다. 꽃기린도 있고 다른 꽃들도 많은데 향기로운 향이 바람이 불때마다 꽤 진하게 살랑사랑 내 코끝을 스치는데 가만보니 수선화 종의 꽃이 있다. 입담이 좋으신 사장님께 이꽃은 뭐냐고 물어보니 '향수선화'라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향기를 맡아보라고 하셔서 맡아봤는데 "향기 맡으면 2,000원" 🤣 입담에 빵 터졌다. 성주가 시골이라 그런지 '향수'냄새 난다고 안하시고 '하이타이'냄새 난다고 ㅋㅋㅋ 사장님께서 "하이타이 냄새 싹 나죠?" 이렇게 물으시는데 나는 알아듣고 네! 하면서 향 진짜 좋다. 이러고 있는데 도시에서 나고 자란 도시남 우주는 🙄'하이타이...?'하는 표정으로 봐선 하이타이가 뭔지 못알아 들은 티가 팍팍 났다. 아니지. 알아들은 내가 신기한건가? ㅋㅋㅋ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 오로라는 '시골어'를 거의 알아듣는 반면 귀촌을 했지만 우주에게는 아직 '시골어'는 낯설다. 그래서 더 재밌단다. 봄이 다가왔음을 세삼 실감할 수 있었던 종묘사의 모종들.

하이타이 냄새의 향수선화🤣

청량하고 산뜻하고 깨끗하고 순수한 꽃향기가 난다. 그래서 사장님께서 예전에 어머니들께서 많이 쓰시던 '하이타이 가루세제'향을 말씀하시는듯 하다. 하이타이 모르시는분들~ 약간 빨래비누향+꽃향기 정도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ㅎㅎ 가루로 퍼서 세탁기에 넣던 세탁세제 예요 🙂 나이거..대체 왜 알고 있는거지 근데?ㅋㅋㅋㅋ 나도모르겠음. 내가 하이타이를 왜 알고 있는지는...

"이건 무슨 상추모종 이예요?"

초보 귀촌러는 뭐가뭔지..상추모종이 봐도 다 똑같아 보여서 직원분께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적상추는 붉그스름해서 다른 모종아이들과 쉽게 구분 가능해서 한줄에 1,000원정도 먼저 골라 샀고, 나머지는 부드러운 상추 추천해 주세요! 해서 한줄 샀고..얘도 1500원? 정도 했던것 같은데 이름은 모른다.🤣(그럼 그렇지뭐. 그냥 부드러운 상추~라고 부르면 된다.) 그다음, 버터헤드 상추라고 적혀있길래 색도 그렇고 뭔가 부드러워 보여서 한줄 샀고 (얘가 제일 비쌈. 하나에 500원이었나 그랬음) 그다음에 이름모를 연두색 상추..🙄(얘는 이름모를 연두색 상추~라고 부르면 된다🤣), 이렇게 상추는 4종류를 샀고 샐러드 해먹자! 해서 호기롭게 양상추 한줄 치커리 즙내서 마시자! (거의 뭐 꿈도 야무진 수준🙂 텃밭은 요런 재미 아니겠습니까?) 치커리 한줄 ~ 그다음 나는 쌈배추로 바베큐 고기를 아삭아삭 싸먹는것을 참 좋아해서 (단배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쌈배추도 한줄! 생각보다..많이 샀네?😁많이 심어서 많이 자라면 많이 먹고 또 이웃과 나눠먹고 하면 되지뭐! 텃밭도 꿈을 크게 키워본다.

버터헤드 상추모종

얘가..양상추 모종이었나..?

각각의 모종들

모종 종류가 엄~청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제 모종들을 구매 했으니 집으로 와서 모종들을 한켠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두 공주들 픽업해서 집으로 와 아이들과 같이 모종을 심으면 된다🙂

"아이들과 함께 텃밭에 모종심기"

 역시나 모종 심자고 하니 꺄르르 좋아하는 아이들. 둘째 루리라는 이 코끼리 물조리개에 물을 받아주니 구멍마다 물을 쪼르르 부어 주는 담당! 못할 줄 알았는데 제법 적당히 물을 부어 놓고 옆구멍으로 이동하는데 뒷모습이 귀여워서 이 엄마는 모종 심기전에 쓰러질뻔 했다 😂 그런데 흙에 손이 잔뜩이라 휴대폰이 어디갔는지도 모르겠고. 아이들과 함께하니 정신이 쏙 빠져서 사진은 못찍었다. 루리라가 물을 주고 나면 그다음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여린 모종을 쏘옥 뽑아 아빠가 파낸 구덩이 구덩이 마다 모종을 일렬로 한덩어리씩 쭉 넣어놓고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진짜 이렇게 일처리 할때 보면 인생 2회차 같은 첫째 루리😘 ) 아이들은 연신 꺄르르 꺄르르 거리며 이모종은 무슨 모종이고, 저모종은 무슨 모종이냐 물어 보는데 우리 대답은?우주의오로라 : 응~ 그건 부드러운 상추. 응~ 저건 연두색 상추~🤣(엄마아빠도 이름 몰라 - 그래도 모른단 소린 교육적으로 안좋다고해서 안함ㅋㅋ)

겨우 정신을 차리고 사진을 찍은게 모종 다 심어 놓은 사진뿐. (육아맘,육아파파라면 이해 하시죠? 절대 중간에 사진 못찍어여....)한사람이 사진찍고 한사람이 노동에 참여해야하는데 우리는 둘다 정말 꽤나 진지하게 텃밭을 일꾸는데 참여했다. 왜냐면! 비가 한두방울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모종을 다 심고 아이들과 들어오니 봄비가 내려주었는데 나이스 타이밍!이라 외쳤다. 모종들이 봄비를 듬뿍듬뿍 마시고 우리집 텃밭에 뿌리를 잘 내려 건강하게 자라주면 좋겠다.

이번 모종들은 주차장옆 작은 텃밭에 심어줬는데 좀 억척스러운 땅이라 아버지께서 정리해주시고 비료를 뿌려주셨는데 잘 자랄지는 모르겠다. 일단은 아침마다 물을 줘보며 키워보자🙂

주차장 옆 작은 텃밭에 모종을 심어놓으니 좋은점은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수확할때 무진장 편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우리는 모종을 심을 흙만 파줬고 루리가 다 심은 모종들이다 :) 언뜻 보기에도 쌈배추 종류가 참 제각각이다~ 잘 자라다오~!

열심히 모종에 물을 주고 있는 첫째 루리, 비가 한두방울씩 내리고 있는데 얼마나 내릴지 몰라서 일단 물을 주기로 했다😁

손톱에 흙이 한아름 끼였는데 뭐가 저렇게 신이 났는지 아빠보며 깔깔이다. 사이 좋은 부녀😘 아이들과 텃밭에 쌈채소 모종들 심기 대성공! 이렇게 아이들과 텃밭 꾸미기 일단 성공! 쌈채소들이 자라면 맛있게 고기와 함께 싸먹어 보기로 했으니 한번 잘 키워 보자구! 아이들과 텃밭을 함께 꾸려보는것도 아이들 자존감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끼치는것이라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텃밭 꾸미기 어떤것들이 좋을지 정리를 해보았다! (급 정보 전달👍)

🌱 아이와 텃밭에 채소심기! 교육적인 측면

1.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운다.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2. 책 밖의 과학과 생물학 학습
   광합성, 뿌리의 역할, 계절 변화 등 과학 개념을 몸으로 익힐 수 있다.
3. 책임감 향상
   꾸준히 물을 주고 잡초를 뽑는 과정을 통해 책임감을 기를 수 있다. 

- 부모로써 학습도 좋지만 뭐니뭐니 해도 우리아이가 자연의 생명과 소중함, 그리고 책임감까지 배울 수 있다면야! 우리부부는 공부도 좋지만 이렇게 정서적인 부분을 지지해주는 교육을 선호한다!

💚 정서적 성장

1. 성취감과 자존감 상승
   자신이 키운 채소를 수확하고 먹을 때 큰 자부심과 기쁨을 느낄테니까!
2. 스트레스 해소, 마음 안정
   흙을 만지고 자연과 교감하면서 마음이 안정되고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 까칠하고 부드러운 흙의 질감을 만지면서 깔깔 거리고, 평소에는 허용안됄것 같은 장난도 더럽혀져도 되는 순간에 재미도 느끼고 잘키워 쌈채소를 먹을때도 그동안 물을 주고 가꿔온 시간들을 떠올리며 자부심과 기쁨도 분명 느낄테지!😁

이 외에도 식습관 개선과 가족유대감이 발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히 있을테고. 아무쪼록 이번 경험은 우리가족에게도 봄맞이 이벤트가 되어 주었던것은 분명했다. 덕분에 아주 좋은 추억 하나가 더 생겼다.

마당한켠에는 또 미니 사이즈의 텃밭이 있는데 여기엔 지금 아버지가 심어주신 쪽파들이 잘 자라고 있다. 물도 한번 제대로 안주고 거의 무관심속에서 아주아주 잘 자라고 있어서 조만간 봄맞이로 해물파전을 만들어 먹어봐야 겠다🙂 내가 물도 한번 제대로 안줬다고 하니 루리: 엄마 ! 내가 루리라 하고 마당에 놀때마다 수돗가에서 물담아 줬어! 하고 말해주는걸로 보아, 정말로 아이들의 물장난 덕분에 잘 자라줬나 보다 🤣

이렇게 오늘은 봄이 물씬 다가온 시골을 느낄수 있는 포스팅을 해보았는데, 어떻게 재밌게들 읽으셨는지 모르겠다🙂

"아이와 텃밭꾸미기 - 봄날 텃밭 쌈채소 모종 심기 / 꼬마 농부의 야무진 손🖐️MZ부부의 귀촌일지" 를 기록하며 다가오는 봄에도 우리 가족들이 지금처럼 감사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따뜻하게 사랑하고 또 서로에게 물을 주며 행복이라는 꽃을 잘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독자분들 그리고 방문자분들의 4월이 따뜻한 봄날이기를 바라며.. 여러분들의 마음 텃밭에는 봄을 맞아 어떤것들을 심으셨나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봐요!😘🏵️ 행복한 봄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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