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 덕분인지 우리 마당 텃밭이 하루가 다르게 푸릇푸릇해지고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유난히 잘 자란 쪽파를 수확했는데, 귀촌부부인 우리. 아이와 함께한 텃밭 일상을 기록해두고 싶어 글을 남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텃밭 수확은 단순한 농사가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따뜻한 시간이 된다.🌱
이번 글에서는 마당 텃밭에서 키운 쪽파 후기와 귀촌부부인 우리의 어설픈 경험을 포스팅할 예정이다.
마당 한켠에 있던 미니텃밭에 쪽파를 수확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대로 두고 위에만 잘라 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그렇게 되면 쪽파들이 비실비실 시들어질것 같아 수확해서 맛난 파전을 구워 먹거나 고기를 구워먹을때 같이 곁들어 구워먹기로 했다.😊생각만해도 군침이.. 군데군데 듬성듬성 해보여서 양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세상에 웬걸! 수확하고 보니 양이 한소쿠리다!
루리와 루리라가 열심히 쪽파를 수확했다. 일단 수확전 몸빼룩 장착은 필수!😂❤️
귀촌을 했으면 아이들도 촌캉스룩을 😂 빨간양말에 검정고무신은 챠밍포인트일세!❤️
쪽파를 수확한다니 벌써부터 신이난 아이들
"쪽파 수확해서 파전하면 너희들도 먹을거야?"
"네!!🌱😊" - 대답했으니 일단은 믿어보기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텃밭일상의 가장큰 기쁨은 사실 쪽파수확보다, 텃밭에서 아이가 '이거 내가 키운 거야!' 하고 말할 때, 그게 제일 큰 수확이라는 생각이 든다. 흙이라는 생명을 만지며 아이와 나누는 대화는, 교과서엔 없는 교육이니까!
이럴때 우리부부는 귀촌하길 잘했어! 하며 서로의 등을 두드려준다.❤️
언니가 열심히 쪽파를 수확하는 모습을 보더니 둘째 루리라도 동참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머리끄댕이 잡듯이..ㅎㅎ 괜찮아 괜찮아! 처음해보는건데 뭐 (엄마 아빠도 처음이야😂 )
장갑줄까? 했더니 둘다 장갑은 싫다는! 그래 마음껏~ 흙 만지고 느껴봐.
한뿌리 뽑아 보더니 감잡은 둘째. 또한번 쪽파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으라차차!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그녀.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이렇게 쪽파 수확은 모두 아이들이 했다. 우리는 한뿌리정도 뽑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도와줬을 뿐.
두 빨간양말 자매들이 부지런히 쪽파를 수확하고 있다. 엄마 아빠는 지켜볼뿐.
쪽파라서 맵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향긋한 파향이 기분좋게 나고 아이들에게 자극이 되는 정도는 아니였다.
이렇게 친정아버지가 작년가을에 심어주신 쪽파씨는 잘자라 겨울에 얼굴을 보여줬고 (봄에 먹으려고 먹지 않음) 겨울에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니 월동을 하고 다시 이렇게 봄에 푸릇푸릇 먹음직 스럽게 자라났다.
요령이 생겨서 쪽파다발을 들고 한껏 신이난 루리. 수확의 기쁨을 아이들이 맛보고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순간😉
나 이런거 너무좋앙😍
와~! 아이들이 수확한 쪽파가 큰 바구니를 가득 채웠다. 수확은 수확인데..이거...어떻게 다듬고, 언제 다듬지? 하하🤣
우주와 나는 왜 시골에 가면 할머니분들이 여럿 모이셔서 쪽파나 이런 농작물을 다듬고 있는 모습을 매번 볼 수 있었는지 알겠다며, 시골일은 이렇게 할수밖에 없다며 고작 미니텃밭 한칸 수확해 놓고서는 파이팅!을 외치며 쪽파 다듬기를 시작하였다.😂
사이좋게 나란히 쪽파를 다듬는 모습. 아,그런데 나 지금 쪽파보다 꽃이 더 많이 보여서 어지러워. 여러분들도 공감하시죠?🤣
어쩜 쪽파수확 후 다듬기를 하는데도 저렇게 신이나서 할 수 있는지, 시골에서의 하루는 아이들에게 매번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다. 도시보다 풍족하고 도시보다 행복함에 우리가족은 시골이 체질이다!
귀촌하길 잘했다!
대충 어깨너머로 쪽파를 어떻게 다듬는지 보고서는 야무지게도 다듬는 아이. 엄마인 나도, 아빠인 우주도 루리도 루리라도 온가족이 모두 쪽파다듬기는 처음이라 쪽파 하나에 가족애가 끈끈해졌다.
"냄새가 매워, 근데 재밌어. 아빠! 나 파전하면 꼭 먹을거야!" - 루리
쪽파를 다듬으면서 마당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를 듣는 행복은 진짜 안겪어본 사람들은 모를 행복한 귀촌일상이다. 귀촌에 대해 로망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행에 옮기기는 힘든게 사실. 정말 우리도 큰맘 먹고 귀촌을 하게 되었는데 귀촌후 아직까지는 불만이 없이 그 전 삶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도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는 귀촌이라는 변화가 정말 크게 와닿은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자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웃고있는 아이들의 표정만 봐도 알겠다.
자..우주야 조금만 더 힘내자. 이제 요만큼 다듬었다고! 🤣
귀촌은 했지만 귀농은 택도 없겠다. (현실인지)
귀농과 귀촌차이
- 귀농(歸農):
농사를 짓기 위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사하는 것
→ 직업이나 생계 수단으로 ‘농업’을 선택한 경우 - 귀촌(歸村):
농사는 짓지 않지만, 전원생활이나 여유로운 삶을 위해 농촌으로 이사하는 것
→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이주
귀농은 체질이 아니지만 손에 흙이 묻은 날은 마음이 더 깨끗해지는 것 같다.
오늘 수확해서 열심히 다듬은 쪽파는 파전으로, 파김치로, 그리고 추억으로 남았다. 일부는 베이컨쪽파 베이글을 해먹을 예정!😉
오늘은 "[아이와 함께 텃밭 가꾸기2탄] - 우리 집 마당에서 쪽파 수확했어요! 30대 귀촌부부 일상기록🌱/귀농과 귀촌의 차이/우린 귀농은 안돼겠다"를 포스팅 해 보았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소박한 저희의 일상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텃밭 일상을 시작하신다면, 작은 마당 텃밭이라도 충분해요.
다음엔 어떤 채소가 자랄지 기대하며, 또 다른 귀촌일상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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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지만, 우리의 작은 우주는 계속되고 있어요.
소소한 이야기들이 모여 우리 가족의 우주가 되었어요.
🎥 우주의오로라 (Aurora of Cosmos)에서는
감정, 성장, 꿈을 함께 기록하는 일상을 담고 있어요.
하루의 끝에서 따뜻한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한 번쯤 들러주세요.
우주의오로라 Aurora of Cosmos
하고싶은거 하며 재미있게 사는 가족이야기 :) 우당탕탕! 좌충우돌! 조금은 어설프면 어때요? 누구에겐 용기를. 누구에겐 희망을. 누군가에겐 웃음을. 우리만의 리듬으로 행복을 여행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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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유튜브 채널에서 따뜻한 미소와 함께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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