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5siPznxGh0
[귀촌편-김장 에피소드]
"귀촌을 결심했다"
단지 아이들은 뛰어놀며 자라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단순하지만은 않은 수많은 고민을 하고 결정해 귀촌을 결심했다. 그 전 집에서 이사를 나가야 할 시기도 시기 였었고 이 집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귀촌을 결심하게 된 이유였다. 넓은 마당과 집안에서도 하늘을 자유로히 날아다니는 새를 볼 수 있는 뻥뚫린 광경은 아이들과 우리에게도 심신의 안정을 주었다. 너희들 꿈도 우리의 꿈도 이 집에선 훨훨 하늘을 날아보리!


미라클 모닝과 함께 바라 볼 수 있는 해뜨는뷰는 소름끼칠만큼 아름답다.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그렇게 행복한 앞날만 있을 줄 알았는데 귀촌 후 일주일이 지난 어느날...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미안하게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해고통보"
회사의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로 우리집은 위태위태 해졌다. 아 아직 경제적 파이프라인을 제대로 구축 하기도 전인.. 사실 귀촌을 위해 이사를 한답시고 통장을 탈탈 털다시피 했다. 가진것 없이 시작해 아이둘을 키우며 그래도 나름대로 꿈을 가지고 살아가며 잘 꾸려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경제적인 여건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다. 해고통보로 앞이 깜깜한데 사실 이렇게 암담한 감정은 얼마 안 갔던 것 같다. 같이 손잡고 해보자! 까짓꺼 뭐 이번이 뭐라도 배울 좋은 기회로 삼아 이때까지 해보지 못한 다른것에 도전해보자! 하며 부부가 합심해 한껏 들떴었다. 해고를 당했는데도 들뜨는 우리부부. 참 잘맞다 잘맞아. 잘맞는다고는 하지만 마음한켠에 무거운 돌덩이를 지고 있는것은 같았다. 그런데 말해뭐해?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잖아?
"해고 다음은 종양. 종양 입니다"
지금에서야 담담하게 글을 써내려 가지만 우리는 해고통보를 받을때만 해도 해고가 가장큰 위기 인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해고 통보를 받고 몇일이 지난 시점 이삿짐 정리로 바빴던 오로라가 가슴근육이 아프다며 혹시나 해서 찾은 병원에서 알게된 희귀종양. 지방 병원에서 더이상 해줄 수 있다는게 없다고 했고 여러 대학병원을 수소문하고 수차례 병원문을 두드리고 전화를 돌렸지만 희귀종양 병원코드를 들은 병원들은 초진조차 받아주지 않았다. 국내에는 단 3명밖에 없는 희귀종양이었고 만약에 악성이 되면 오로라는 국내 4번째 발병환자가 되는 아주 희귀한 병이었다. 제 3자 시점으로 이야기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제가 오로라 입니다.하하.정말 암담했습니다.첫 병원에서 더이상 해줄 수 있다는 말이 없다는 것을 들었을때는 너무 놀라서 눈물조차 안났었고요 다른 병원에 연락해보라고 했을때 대학병원에서 당연히 받아줄줄 알고 있었는데 점점 다른 병원들이 저를 받아주지 않으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차안에서 전화를 돌리다가 우주와 부둥켜 안고 엉엉 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클릭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해고를 당하고 희귀종양을 발견한 다음날도 매일같이 오전5시에 일어났다. 책이 읽히지 않아도 책을 읽다 눈물이 나도 그냥 그때 일어났다. 그때 일어나 뜨는 해를 보면서 시시덕 거리며 말도 안돼는 농담을 주고 받았고 그냥 그렇게 일어나 일상을 살았다. 늘 하던듯이. 우리가 늘 살아 온듯이. 변화앞에서 두려워하고 몸사리지 않기로 했다. 삶의 일부로 받아 들이기로 하고 그냥 이 위기들을 삶의 일부분으로 허락하기로 했고 위기를 더 감사할 더 사랑할 기회로 삼기로 했다. 그러니 별거 아닌 일상이 소중하고 정말 재밌어 지더라. 어디서 본 글이 있다. 어떤 아무개가 양치기 소년에게 본인의 인생에 대해 불평 불만을 했더란다. 에잇 살아볼만 하면 뭔놈의 위기가 자꾸 도미노 처럼 오니 원. 내 인생은 망했어. 도미노처럼 밀려오는 위기 때문에 불안해서 살 수가 없어. 내 인생은 왜 이 따위 일까?
도미노도 위에서 보면 멋진 그림이지 않겠어요?
아저씨 인생도 그렇겠네요.
양치기 소년의 말에 아무개는 엉엉울며 주저 앉았다고. 나도 양치기 소년의 말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지금 이 도미노들은 위에서 보면 얼마나 멋진 그림일까? 기대가 되서 심장이 쿵쿵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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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오로라 Aurora of Cosmos
하고싶은거 하며 재미있게 사는 가족이야기 :) 우당탕탕! 좌충우돌! 조금은 어설프면 어때요? 누구에겐 용기를. 누구에겐 희망을. 누군가에겐 웃음을. 우리만의 리듬으로 행복을 여행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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