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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오로라빛인생 (소녀의 끄적임)

“의성 산불과 골프라운딩, 그리고 인간의 공감 능력에 대하여” 실제 의성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 지인과 통화 후 열받은채 쓰는글!

by 우주의오로라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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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나도 골프라운딩이 중요해? 나이스샷?👿

 최근 경북 의성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주민들과 소방대원들이 밤새 사투를 벌였다. 아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알고 계시리라..
그런데 그 바로 인근 골프장에서 라운딩이 강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저히 믿기 어려웠다. 이 말도 안돼는 상황을 듣고 너무 마음이 무겁고 참담했다.  산불이라는 건 정말 심각한 재난 상황인데, 그 와중에 바로 근처에서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는건...많은 사람들이 공감능력의 부재, 혹은 현실에 둔감한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니 '미치지 않고서야' 보다 이해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저렇게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을 뿐이다.

 물론 그 사람들이 산불 상황을 정확히 인지했는지, 현장과 얼마나 가까웠는지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저 상황에서 내가 저기 있었어도 골프를 쳤을까?”라고 생각해보면 대부분은 그렇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산불진압 소방대원/대형산불 초기진압
소방대원분들 감사합니다. 산불은 실수라도 3년 징역살이를 할 수 있습니다.

"국밥집에서 듣게된 의성산불 골프라운딩 이야기"

내가 갑자기 뜬금없이 의성 산불 이야기를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 이유가 있다. 수요일 우주와 오랜만에 국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른 점심이라 아점(아침 겸 점심 개념)으로 11시 반쯤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고 있는데 소방차와 응급차 몇대가 주차장에 서더니 상당히 지쳐보이는 소방대원 분들이 우르르 들어 오셨다. 대충 보기에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신.. 대화를 엿들으려 한 것은 아니였고 자연스레 들리는 대화로는 타지역에 지원을 갔다가 밤을 새고 겨우 한끼를 드시러 식당을 찾은 모양이었다. (엿들은것 절대 아니예요😅 자리가 옆자리 이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계셔서 자연스레 들렸습니다) 열분은 넘어 보이셨는데 나중에 보니 밖에서 와이프분과 통화를 하시는 소방대원분도 계셨다. 계속해서 걱정안해도 된다고 안심시키시는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 아! 의성 대형산불 이야기는 알고 있었는데 골프라운딩 이야기는 소방대원분들께서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 이었다. 국밥 먹다가 이게 무슨 일이고!😨

의성산불 골프장라운딩/대형산불/경북산불

 

"의성 골프장 캐디 지인과 통화, 군위에 사시는 고모와 통화📞"

 특히 요즘 같이 기후 위기, 재난 감수성이 중요한 시대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 책임감의 문제로 여겨지는데, 대체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라는 생각만 국밥먹는 내내 했다. 실제로 우주의 친한 지인중 의성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고 있는 분이 있다. 그분과 안부차 통화를 했는데 아직도 골프장은 영업중이고 5팀 제외 라운딩 중이란다.. 뉴스에 나온 골프장과는 다른 곳이긴 한데 그래도 같은 의성지역인명피해까지 나온 상황에서 예약을 받고 또 지금도 라운딩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어처구니가 없었다. 그 캐디일을 하시는분도 어이가 없다고 실소를 터뜨리고 통화를 하는 우리도 헛웃음밖에 안나왔다. 의성옆 군위에 사시는 고모께 안부차 전화를 드리니 헬기 두대가 수시로 집앞 하천에서 물을 퍼나른다고 정신이 없고 말이 아니라는데.. 밤새 재난문자에 온 신경을 쓰시느라 잠도 한숨 못 주무셨다고. 여기저기서 인명피해가 일어나고 소방대원들과 애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와중에 산불이 나고 있는 지역에서 그것도 골프 라운딩이라니! 이게 무슨.. 같은 인간으로써 나는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 골프라운딩을 하고 있는 그사람들의 공감능력..아니 인지능력이라고 해야할까? 도대체 어느정도 일까..?

의성 대형산불 골프라운딩/ 산불 골프라운딩
같은 날 같은 시간 의성에서 벌어졌을 대비되는 상황을 카툰으로 재구성 해봤다. 말도 안돼는 일

이 글을 쓰는 내내 경북 의성 산불 상황 속에서도 골프 라운딩이 강행되었다는것이 현실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이런 선택은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 부재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불과 연기 속에서 사투를 벌인 소방대원들, 밤새 재난 문자에 마음 졸인 주민들을 생각하면 산불 중 골프를 친다는 장면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님은 분명하다.

이번 논란이 단지 해프닝으로 지나가지 않길 바란다.
우리 사회가 재난에 대한 인식, 그리고 공동체를 향한 공감 능력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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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뉴스 – "불길 번지고 있는데 골프장은 '근무하라'…죽을 뻔했다"

👉한국경제TV 불길 눈앞까지 왔는데라운딩 강행한 골프장 논란 폭발 영상 | 한국경제TV

*이번 산불로 목숨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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