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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오로라빛인생 (소녀의 끄적임)

지브리풍으로 꺼내본 부모님의 청춘 “엄마 아빠 폭싹 속았수다”(폭싹 속았수다 명대사)

by 우주의오로라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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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청춘이 닮긴 결혼앨범

지브리풍으로 꺼낸 부모님의 청춘

친정집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엄마가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계셨다.
마침 금명의 결혼 장면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나는 물었다.
“엄마, 엄마 결혼식 때 드레스 진짜 저랬어?”
엄마는 잠시 화면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했다.
“그땐 진짜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래도 참 재밌었지.”
나는 낡은 앨범 한 권을 꺼냈다.
그리고 지브리풍 사진으로, 엄마 아빠의 청춘을 다시 꺼내보기로 했다.
제목은 정했다.
‘엄마 아빠 폭싹 속았수다’
이건, 부모님 청춘사진을 지브리풍 사진으로 복원한 부모님의 사랑 이야기다.
그 시절 따뜻한 봄을, 폭싹 속았수다 명대사와 함께 따라가 보려한다.
*(포스팅 하면서 이렇게 눈물을 광광 흘린적은 처음이다😭)

폭싹 속았수다 현실버전
오래된 앨범속 엄마아빠의 청춘
앨범은 낡았지만 이 안에 그날의 청춘이 그대로 자리잡고 있다.

지브리풍으로 복원한 부모님 사진

연애 시절의 두 사람

📍 서울역 시계탑 아래, 첫 만남

엄마는 어린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가장 역할을 하기위해 서울에 상경해 일을 하고 있었고
아빠는 공부를 마저 하기위해 경북에서 상경해 서울역 시계탑 아래에 서 있었다.
그날,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서울의 바람이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졌던 날이었다.
서툰 말투로 시작된 대화는
편지로 이어졌고, 기다림으로 깊어졌다.
당시엔 휴대폰도, 사진도, 영상통화도 없던 시절이었지만
엄마 아빠는 종이 위에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서로를 사랑했다.

그 벤치에서 둘은 팔짱을 끼고 앉아,
꿈도, 미래도, 아직 오지 않은 우리까지 이야기했다.

“눈부신 사랑도 결국은 사소한 일상의 반복이야.
함께 웃고, 함께 걷고, 그러다 서로를 닮아가는 거지.”
— 폭싹 속았수다 中 금명 나레이션


폭싹 속았수다 금명의 결혼식

결혼이라는 계절 앞에서

📍 흰 장갑 너머로 느껴지던 아빠의 마음

2017년 9월 24일 결혼식 날, 나는 아빠의 손을 꼭 잡고 버진로드 끝에 서 있었다. 아빠는 흰 장갑을 끼고 있었지만, 그 장갑 너머로도 손에 맺힌 땀과 떨림이 그대로 느껴졌다.눈시울이 붉어진 아빠의 얼굴은 사랑과 이별, 축복과 아쉬움이 모두 담겨 있었다. 아빠의 마음이 흰 장감 너머로 그대로 느껴졌다. 아빠를 쳐다보면 눈물이 날것 같아 앞만 보고 있었다.

부모님의 청춘 엄마아빠의 결혼식 앨범

1986년 12월 14일 그날의 아빠는 누구보다 멋졌고, 엄마는 누구보다 예뻤다. 비록 웨딩드레스는 촌스러웠고, 부케도 지금 유행과는 거리가 멀지만 다시 꺼내본 그날의 사랑은 드라마처럼 아름다웠다.
그리고 엄마는, 입을 꾹 다문 채 아빠의 팔을 꼭 끼고 있었다.

폭싹 속았수다 지브리풍 사진으로 변환
외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 끝에 서있는 엄마 (신부는 흐르는 눈물을 감춰보려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지브리풍으로 바꿔본 엄마의 결혼식 사진
지브리풍으로 바꿔본 외할아버지와 엄마. 마주잡은 두손과 엄마의 눈물에 가슴이 찡하다.

엄마는 혼자 계실 아버지와, 아직 어린 동생들 생각에 마음이 아렸고, 결혼식이라는 기쁜 순간 속에서도 가슴 한켠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고개를 들고싶어도 들 수 없었던 신부의 눈물이 혹여나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흠이 될까싶어 제일 빛나야 할 신부는 얼굴을 들지 못한채 버진로드를 걸었다. 그렇게 외할아버지는 처음 걸음마를 땔 때 잡아주시던 손으로 엄마를 아빠에게 인도해 주셨다.

폭싹 속았수다 금명의 결혼식장면같은 엄마의 결혼식
외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인채 버진로드에 입장하는 엄마
지브리풍으로 변환해본 부모님의 결혼식사진

사랑은 계속 해서 이어진다. 사랑에서 사랑으로 또 사랑에서 사랑으로.

폭싹 속았수다 금명의 결혼식 장면같은 80년대 부모님의 결혼식
지브리풍 부모님 결혼식 사진 - 폭싹 속았수다의 한장면 같다.

하지만 아빠와의 사랑을 믿었기에, 눈물이 번진 화장도, 목이 메인 마음도 그대로 안고  엄마는, 입을 꾹 다문 채 아빠의 팔을 꼭 끼고 있었다. 그렇게 그날의 신부는 신랑을 믿고 눈물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폭싹 속았수다 금명의 명대사 / 외할아버지와 엄마의 결혼식 입장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바꿔봤다

“누군가의 딸로 살아오다, 누군가의 아내가 되는 그 순간. 떨리는 건 신부뿐만이 아니더라. 가장 조용히, 가장 크게 떨고 있는 사람은 바로 아버지였다.” — 폭싹 속았수다 中 금명 나레이션

"내가 외줄을 탈 때마다 아빠는 그물을 펼치고 서 있었다. 떨어져도 아빠가 있다. 그 한 마디가 얼마나 든든했는지,
한번은 말해줄걸, 말해줄걸..

아빠가 그렇게 서있는 동안, 아빠에게만 눈이 내렸나 보다.

아빠의 겨울에 나는 녹음이 되었다.

그들의 푸름을 다 먹고, 내가 나무가 되었다."
—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4막 예고편 中


부모님 사진 지브리풍으로 변환
부모님사진 지브리풍으로 변환하기

이 지브리풍 사진들은 단순한 필터가 아니라 우리가 잊고 지낸 감정의 복원이다.
내가 엄마가 되고, 딸 둘을 키우며 다시 보니
이제야 정말 알 것 같다.
부모님의 청춘은, 우리 가족의 시작이었다.

지브리풍 사진으로 변환해본 부모님 청춘
지브리풍으로 변환해본 부모님 청춘사진

지브리풍사진으로 변환해본 새색시와 새신랑

 부모님의 청춘에도 새색시와 새신랑이 있었다. 부부가 되어 삶의 동반자로 함께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은 둘은 앞으로 어떤날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레이기도 하고 가슴벅차기도하고 겁도 나기도 했으리라. 부모님에게도 우리처럼 청춘이 있었는데. .
아주 당연히도 있었는데..

지브리풍으로 바꿔본 부모님 사진
지브리풍으로 바꿔본 부모님 사진

지금의 내나이보다 어린 엄마. 엄마가 되고나서 무수한 꿈을 포기했을 그녀 생각에 포스팅을 하는 지금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런데 왜 엄마한테는 자꾸 짜증만 내게 되는지 😭 엄마 사랑해요.

“그 사람 웃는 걸 보면, 나까지 웃게 돼.
그게 사랑이었고, 그게 내 전부였지.”
- 폭싹 속았수다 中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된 부모님

📍 딸을 안은 순간, 사랑은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

결혼 후, 곧 나는 태어났다. 하얀 속싸개에 감싸인 작은 나를 안고 있는 엄마의 얼굴은 피곤하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단단해 보였다.
엄마는 첫 아이를 품에 안으며, 한 사람의 아내에서, 한 사람의 엄마가 되었다.
낯선 시집살이, 그 시간을 지나며, 엄마는 더 강해졌고, 더 따뜻해졌다.
아빠의 군입대로 함께 있는 시간이 짧아도, 함께 웃는 순간이 많았다.

지브리풍으로 부모님사진 바꾸기
줄무늬 티를 입고있는 귀염뽀짝한 아이는 바로 나다
지브리풍으로 바꿔본 나의 어릴적 사진
"나는 그들의 꿈을 먹고 날아올랐다. 엄마의 꿈을 씨앗처럼 품고."
-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 중 금명의 나레이션 

"사람이 사람을 안아줄 때, 그 품 안에서 계절이 바뀐다."
— 폭싹 속았수다 中 금명 나레이션

지브리풍으로 바꿔본 부모님사진
결혼날짜를 잡아놓고 엄마아빠와 유채꽃밭에서
지브리풍으로 바꿔본 부모님의 청춘

다시 피어난 봄, 우리 가족의 유채꽃밭

📍 부모님의 청춘이, 딸의 계절로 피어나다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어느 날, 우주와 결혼을 약속한 나는 엄마 아빠와 봄나들이를 떠났다.

지브리풍으로 바꿔본 부모님 청춘사진

이젠 나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남편 우주는 어느새 아빠와 둘도 없는 사이가 되었다. (내옆은 내 보물 동생들이다)
딸은 내 손을 꼭 잡고, 둘째는 엄마의 등에 업혀 있고, 엄마는 여전히 휴대폰 안에 비친 딸인 나를 보며 웃는다.

"사랑은 유전되는 게 아니라, 물려주는 거야.
엄마가 나를 안고, 나는 내 딸을 안고,
그렇게 봄은 또 돌아오지."
— 폭싹 속았수다 中 금명 나레이션

엄마 아빠의 청춘은 끝나지 않았다.
그 사랑은 우리로 이어졌고, 우리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또 다시 피어난다.


지브리풍으로 바꿔본 딸사진
진짜 지브리 애니같은 아이들 사진

봄을 노래하는 아이들, 사랑을 지켜보는 우리

📍 계절은 흐르고, 사랑은 이어지고

지금 우리 아이들은 노래를 부른다.
아직은 서툴고 가느다란 목소리지만,
그 안엔 우리가 물려준 사랑의 리듬이 담겨 있다.
어느새 우리는 부모가 되었고, 부모님은 조부모가 되어 그 미소로 또 한 번의 계절을 건넨다.
지브리풍으로 담아낸 우리 가족의 지금은,
마치 봄날의 한 장면처럼 따스하다.

"그 시절 엄마 아빠가 꾼 꿈의 계절이,
지금 나에게 봄으로 피어났다."

나는 이제 그 따뜻한 봄을 정성껏 가꾸어,
내 딸들에게 물려주려 한다.

"수만 날이 봄이었더라."
—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中

지브리스타일사진 지브리풍사진 부모님사진
지브리풍 사진 폭싹 속았수다
1989년 그날 부모님의 청춘
지브리풍 엄마아빠 사진 폭싹 속았수다
지브리풍 사진으로 부모님사진
2025년 현재의 부모님

"나의 청춘은 나의 부모님이 그들의 청춘과 바꿔 애지중지 키워낸 결과였음을..."

어떠셨나요? 오늘은 지브리풍으로 꺼내본 부모님의 청춘 “엄마 아빠 폭싹 속았수다”라는 주제로 저희 부모님 이야기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명대사와 함께 포스팅 해 보았는데요. 모두들 부모님께 안부전화 한통화씩 드리는 시간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남은 주말도 잘 보내시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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