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떠먹는 아이스크림 쿠X크야. 내가 케이크가 됐지 모야
- 우리집 냉동실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는 쿠X크를 뒤집어엎어 준다.
- 뚜껑만 남겨두고 담겨있는 포장 부분을 가위로 잘라 준다.
- 그 위에 기호대로 과일을 올려도 좋고, 지금 생각해 보니 이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리는 오레오를 둘러줘도 좋았을 것 같다. 우리는 딸기를 썰어 올리고 연유를 뿌려 주었다.(생각보다 딸기는 어울리지 않았다 참고하시길- 그래도 루리는 딸기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옴뇸뇸했다는)
딸기를 장식하는 것부터 초를 꽂는것 까지 너무나 간단해서 아이와 함께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이기에 스피드는 생명! 너무나도 간단한 나만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만들기♥
조X나나 투X더 같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있다면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과일이나 초콜릿을 토핑하고 알록달록한 스프링클같은 재료를 사용하면 훨씬 더 훌륭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아이와 함께 3분 만에 대충 호다닥 만들어 보았기 때문에 비주얼은 별로 일수 있으나 아주 재미있게 만들고 맛있게 먹었다. 쿠X크맛 말해 모해.
짜잔! 3분 만에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뚝딱 만들어졌다. 루리는 자기가 만든 아이스크림 케이크라며 훨씬 더 맛있다고 했다. 한 가지 꿀팁이 있다면 한 번에 다 먹지 못할 수도 있으니, 투X더 작은 사이즈 아이스크림을 사서 만들어 먹거나 하겐다즈 미니컵 사이즈로 여러 개를 만들어 먹으면 남기는 것도 없이 아주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마치 조각케이크 느낌처럼. 너낌 알지?)
그래서 무슨 기념일 이냐고? 혼자서 샤워한 날!
나와 동몽인(=이라 쓰고 남편이라 읽는다)은 부모의 역할이라 함은 언젠가 아이들이 '자립'을 할 때 조금 더 이 사회에, 현실에 현명하게 바로 설 수 있도록 성인이 되기 전 조언을 해주는 조언자라 생각한다. (혼자 샤워를 처음으로 한 그날 당시) 18년 5월생인 루리는 나이는 5살이지만 만으로 치면 4세였다. 개월수로는 55개월(이쯤 되면 개월수보다 만 나이로 계산하긴 하지만). '혼자서 샤워하는게 너무 이르지 않아?', '깨끗하게 잘 못할 것 같은데?', '5살이 혼자 무슨 샤워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부부는 루리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주었다. 위험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면 수용해 주는 편. 저녁을 먹고 있는데 루리가 뜬금없이 이야기했다.
"엄마, 오늘은 혼자서 샤워를 해보고 싶어요. 엄마가 조금만 도와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혼자서 샤워를 해보겠다고? 왜 갑자기 혼자서 샤워하고 싶단 생각을 한 거야?"
"밥 먹기 전에 손 씻잖아요. 손 씻는 것도 루리는 이제 혼자서 잘 씻는데 이제 몸 씻는 것도 혼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구나! 맞아. 루리라면 몸씻는것도 혼자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 좋아. 오늘 한번 루리가 혼자 샤워해 보는 거야. 그 대신 이 두 가지는 지켜줘야해. 하나는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샤워할때 뛰거나 스케이트 타는것처럼 장난치지 않기. 마지막은 루리가 샤워를 혼자 잘 하지만 혹시나 비누거품들이 머리카락 사이에 숨어 있을 수도 있거든. 그래서 엄마에게 꼭 마무리 해 달라고 이야기 해주기. 어때? 이 두가지 지킬 수 있겠어?"
"(히죽) 그 정도쯤이야!"
나 역시 아이가 있는 지인들과 대화를 해보면 아이 혼자 샤워를 하면 비누거품에 위험할까 봐 걱정하기보다는 깨끗하게 잘 안 씻겨지는 아니 당연히 깨끗하게 '못'씻겨지는 것을 걱정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나와 동몽인의 생각은 좀 덜 씻겨지면 어때? 내가 마무리해주면 되지. 좀 덜 씻겨지는 것보다 아이가 결심을 했고 또 샤워를 스스로 해보며 느끼는 경험, 성취감이 더 중요했다. 이렇게 아이가 또 성장하고 커가는구나. 우리 딸 많이 컸네 기특하단 생각뿐. 루리가 혼자 샤워를 하는 동안 사실은 완전히 혼자두기에는 아직 불안한 부분은 있으니 살짝살짝 숨어 아이를 지켜보았다. (큰 덩치 숨기느라 힘들었다;; 크크) 5살이라 잘 못 씻을 거란 내 생각보다 루리는 꼼꼼하게 샤워를 했고, 오히려 나 역시도 아이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마무리를 할 때에는 머리나 어깨 등 거품이 있는 부분을 헹궈주면서도
"엄마, 거품이 아직 많이 있어?"
"아니? 정말 꼼꼼하게 씻은 것 같은데? 자 어디 보자. 어깨도 한번 보고(샤워기로 재빠르게 쓱), 머리카락 사이사이에도 한번 보고(또다시 샤워기로 재빠르게 쓱), 거품 하나도 없는데? 처음으로 혼자 씻은 건데 대단하네 우리 딸. 엄마 겨우 거품하나 숨어 있는 것 찾았어."
손과 입의 협업이 중요하다. 어쨌든 엄마가 찾아준 거품 하나 덕분에 엄마는 앞으로도 계속 깨끗하게 샤워 마무리를 해줄 수 있고 루리도 스스로 샤워를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하고 더 자신감이 붙을 테니까.
별것 아닌 사소한 일일지라도 아이의 첫 경험에 언제나 응원과 격려해주려고 노력한다. 사실 이왕이면 샤워하고 나서 아이스크림을 먹을 예정인데, 이렇게 기념도 하며 먹으면 더 재밌잖아? 하루도 특별하지 않은 날은 없지!
마지막은 이게 케이크인지 불붙은 성화봉송인지..동몽인이 발로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 발상의 전환으로 더운 날 한번 나만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어떨까? 꼭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라도 말이다.
어쩌면 두 번 다시 내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는 오늘, 매일매일이 기념일이 아닐까?
반짝반짝 우리 아이의 레인보우마인드를 위하여:)
엄마도, 아빠도, 양육자님도 함께 자존감을 올리는 스토리로 찾아뵙길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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